도심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보수단체에 대해 경찰이 집회 금지를 통고한 가운데, 보수단체들이 금지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을 또 냈습니다.
1단계로 거리 두기가 완화된 주말에도 도심은 집회 단체와 경찰의 대치로 혼잡할 것으로 보입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가자마자 오는 일요일 광화문광장 부근에서 천 명 규모 야외예배와 집회를 신고한 보수단체 8·15 비상대책위.
경찰에서 금지 통고를 받자 헌법상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는 거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최인식 / 8·15 시민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 : 훨씬 안전한 야외 집회와 예배를 100명 이하로 제한하는 것은 코로나19 독재를 통한 정권 안보, 정치방역 외에 어떤 합리적인 사유도 없습니다.]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또 내려다가 소송 비용 문제로 이번 주 집회는 철회했습니다.
대신 한 주 미뤄 오는 25일에 집회를 진행하겠다면서 이 집회에 대한 금지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에 냈습니다.
주말 300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해 금지 통고받은 또 다른 보수단체, 자유연대 또한 행정법원에 소를 제기했습니다.
기각되면 따로 신고한 90명 규모의 집회만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자유연대 관계자 : 행정법원에 이의 신청하면서 90명은 따로 저희가 집회 신고를 추후로 해놓은 게 있습니다.]
개천절 차량 시위를 진행했던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은 또다시 차량 99대를 동원해 행진 시위에 나섭니다.
경찰은 앞서 이번 주말 서울 시내에 신고된 집회 천159건 가운데 147건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지된 집회를 강행하면 신속히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불법 시위는 엄정 조처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거리 두기 지침이 1단계로 완화된 첫 주말.
집회를 강행하려는 보수단체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의 대치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지 않을지 우려됩니다.
YTN 엄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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