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 뒤 처음으로 맞는 일요일, 종교 시설 대부분은 현장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두 달여 만에 미사와 예배 등 현장 집회 참석한 교인들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대형교회.

예배당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는 신도들로 교회 앞이 오랜만에 북적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교회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은 신도들이 1M씩 간격을 유지한 채 입장하고 있습니다.

간만에 교회를 찾은 교인들은 들뜬 마음을 숨기지 않습니다.

[이남경 / 서울시 중곡2동 : 온라인으로 예배드릴 때는 답답한 게 있었는데…. 교회 식구들을 만나서 그동안에 있었던 얘기 나눌 수 있고 그런 게 기대가 됩니다.]

정부의 운영제한 권고가 해제되면서, 두 달여 만에 현장 예배를 재개한 겁니다.

다만,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지 않은 만큼 현장 예배에 참여하는 신자 수는 평소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제한했습니다.

두 달 넘게 굳게 닫혔던 명동대성당 문도 활짝 열렸습니다.

마찬가지로 자리를 떨어져 앉았고, 울려 퍼지던 성가도, 성호 긋기 전 손끝에 묻히던 성수도 없지만, 동료 신자들과 함께 신부님 강론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문현기 / 서울 진관동 : 그동안 참석 잘 못 했다는 것이 죄송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건상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어서…. 직접 와서 미사를 하게 돼서 정말 감사하죠.]

도심 속 사찰 역시 간만에 활기를 띠었습니다.

조계사 대웅전을 찾은 교인의 수는 오전에만 5백 명이 넘었습니다.

[김명순 / 서울 무악동 : 스님이 오셔서 이렇게 법회를 해주셔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하지 말고 용기 있게 살라는 말씀이 참 좋았어요.]

하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나오는 만큼 집단 감염 경계가 느슨해 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김경탁 / 서울시 문화정책과장 : 온라인 예배를 하지 않고 현장예배를 강행하는 주요 교회 중심으로 주말마다 나가서 점검해온 거고요. 성당하고 법회는 그동안 안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재개한다고 하니까….]

감염 확산이 진정세로 접어들면서 종교시설을 찾는 발걸음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종교인들의 세심한 주의와 함께 현장 방역 지침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YTN 정현우[[email protected]]입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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