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영향으로 검사 건수 감소…확산세 감소 판단 무리
수도권 감염 재생산지수 1.06…2주 연속 ’유행 확산’ 의미
순천향대병원·한양대병원 등 수도권 곳곳 집단 감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3백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설 연휴 검사 건수가 줄어든 탓에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긴 어려운데요.
거리 두기가 완화된 가운데 앞으로 2주가 진정세 판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모두 34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설 다음 날인 지난 13일부터 3백 명대로 접어들어 사흘째 비슷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이를 확산세 진정으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3만 건 이상이던 검사 건수가 연휴 기간 2만 건 정도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유의미한 추이는 수요일쯤 돼야 파악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수도권에서는 재확산 우려가 여전히 크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을 넘으면 유행 확산을 뜻하는데 수도권은 2주 연속 1을 웃돌고 있습니다.
또 순천향대병원을 비롯해 수도권 집단 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 설 연휴 기간 동안 1일 평균 375명으로 여전히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그 중 75%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방역 당국은 앞으로 2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음식점과 카페, 운동시설의 운영 시간이 늘어난 만큼 사람들 사이의 접촉이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직계가족 만남 역시 위험도가 낮아서 허용한 것이 아니라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데 대한 불만이 많아 예외를 둔 것이라며 만남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이미 설 연휴 전 가족 모임으로 인한 감염자가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마 이번 설 연휴 때 그런 사례가 있었다면 한 1~2주 후에 그런 확진 사례가 나올 것 같은데…. 최대한 지금 조금 유행 시기를 지나서 예방접종도 맞으신 다음에 그때 방역수칙을 잘 지키시면서 뵙는 것이 어떨까.]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6명 더 늘어 모두 94명에 달하며 4차 대유행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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