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에서 털썩…생명 살린 역무원과 간호사
[뉴스리뷰]
[앵커]
어제(12일) 한 50대 남성이 지하철역 안에서 돌연 쓰러졌습니다.
긴박했던 순간, 역무원들과 지나가던 간호사의 일사불란한 대처가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구하림 기자가 영웅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지난 12일 낮, 서울 역삼역 안을 지나던 50대 남성 A씨는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있더라고요. 무슨 일인가 봤죠. 얼굴빛이 하얗다가 흙빛으로 변하더라고요.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구나…"
시민과 청소 직원 등의 말을 듣고 달려온 역무원들은 119에 신고하는 한편 흉부 압박을 하며 곧바로 응급조치에 나섰습니다.
흉부 압박을 해도 쓰러진 남성이 미동조차 하지 않자, 역무원은 5m 거리에 있는 자동심장충격기를 꺼냈습니다.
충격기를 꺼내온 건 역삼역 부역장 신재열 씨입니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직감한 신씨는 A씨의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A씨 곁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호흡이 없고 전혀 움직임이 없었어요. 다시 숨을 쉬면서 눈도 뜨시고, 휴대전화를 찾으시길래 너무 안도스러웠고…"
약속 장소에 가다가 우연히 사태를 목격한 현직 간호사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바로 가서 도와드려야겠다,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응급조치를) 했던 것 같아요. (제세동기를) 할 줄 알아서, '제가 할게요' 하고 그 제세동기 붙이고…"
쓰러졌던 A씨가 다시 눈을 뜨기까지 걸린 시간은 3분.
일말의 고민 없이 행동에 나선 의인들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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