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이어 본선도…바이든 살린 흑인층 지지
[앵커]
세계 최강국 미국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숱하게 거쳐야 합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당내 경선부터 대통령 선거까지 위기의 순간마다 흑인층의 지지로 기회를 얻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트럼프에게 백악관에서 8년을 준다면 그는 영원히 그리고 근본적으로 이 나라의 성격, 우리가 누구인지를 바꿀 것입니다. 나는 그것을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4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조 바이든.
시작은 좋지 않았습니다.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경쟁자에게 밀리며 고전했습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순간, 4번째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1위에 올라섰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흑인층의 압도적인 지지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민주당의 중심인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우리는 이제 승리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으로 크게 이겼습니다."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쟁에서 최대 승부처인 슈퍼 화요일 경선의 승리를 토대로 바이든 대세론을 굳혀갔고, 결국 민주당 후보 자리까지 거머쥐게 됐습니다.
"대단한 영광입니다. 저는 미국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본선 경쟁 과정에서도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등 차별화 전략으로 흑인 민심을 잡기 위해 공을 들였습니다.
"인종차별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흑인 공동체를 위한 진정한 경제적 평등의 기회를 만들 것입니다."
무엇보다 승리가 절실한 이번에도 흑인 유권자는 조 바이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외신은 대선 출구조사에서 흑인 유권자의 87%가 조 바이든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개표 후반 역전의 동력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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