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남편 미국여행’ 사과…의원들 거듭 비판
野 "청와대, 외교부 패싱"…강경화 "바로잡았다"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장관은 남편의 미국 여행에 대해 송구스럽다면서, 자신이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라고 털어놨습니다.
또, 지난달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외교부가 빠진 데 대해 NSC 상임위에서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제 남편이 해외로 출국한 것에 대해서 경위를 떠나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남편의 미국 여행에 대한 사과로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시작했습니다.
의원들은 장관의 거취까지 거론하진 않았지만,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태규 / 국민의당 의원 : 만류를 했어야 되지 않나요? 만류를 했는데 실패한 건가요?]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제가, 개인사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좀 뭐합니다만, 제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고요.]
연평도 공무원 피격 사건 대응에서 외교부의 역할이 없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청와대가 소집한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외교부가 빠지는 등 존재감이 없다는 건데, 강 장관은 문제를 제기해 바로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 문제제기를 누가 누구에게 했습니까?]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제가 직접 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의원 : 안보실장에게 했습니까?]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안보상임위(NSC 상임위)에서 했습니다.]
유족이 이번 사건에 대한 UN 조사를 요구하는 데 대해 강 장관은 여러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유족의 아픔에는 공감한다며, 유가족을 만나 이야기를 경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앞서 남북정상회담 때 이야기해 답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후 남북 대화가 끊기면서 직접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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