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즘] 예년과는 사뭇 다른 추석연휴 풍경

연합뉴스TV 20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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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즘] 예년과는 사뭇 다른 추석연휴 풍경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못다 한 이야기 나누는 추석연휴 보내고 계신가요?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 추석은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죠.

과거와는 차이가 많았던 추석연휴 풍경, 이번주 뉴스프리즘에서 들여다 봤습니다.

▶ 방호복 속에서 보내는 추석…선별진료소 지킴이들

서울 송파구보건소의 선별진료소.

방호복을 입은 보건소 의료진들이 시민들의 문진표 작성을 도와줍니다.

안내부터 검체 채취까지, 추석 연휴에도 업무는 그대로입니다.

올 1월부터 선별진료소를 지켰던 의사 황동성 씨는 연휴를 개의치 않고 업무를 이어갑니다.

"저희 보건소 가족들 모두, 의료진 모두 추석에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우선 국가 위기 상황에서 코로나를 막기 위해서 모두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성실히 근무…"

얼마 전부터 선별진료소 근무를 시작한 간호사 손애영 씨도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사명감으로 힘을 냅니다.

"지금 시민들이 코로나 빨리 종식하는 게 중요하니깐 그런 점에서 보람찬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힘든 점도 있습니다.

"선별진료소 검사 결과를 믿지 못하고 또 밀접 접촉자나 코로나가 많이 의심되는 상황인데도 의도적으로 검사를 두려워하시거나 피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오셔서 검사를 진행해주셨으면…"

힘들 때도 있지만,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이 바라는 건 단 한 가지.

"현재 다들 어려운 시기인데, 다같이 조금만 더 힘을 모아서 다같이 코로나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email protected])

▶ "걱정부터 앞서죠"…추석이 두려운 택배기사들

트럭 안에 박스가 빽빽이 쌓여있습니다.

분류작업을 마친 택배기사가 하루 동안 배달할 물품입니다.

좁은 언덕길을 달려 도착한 첫번째 구역.

구역에 맞는 박스만 골라 끌차 위로 옮겨싣고, 곧바로 배송을 시작합니다.

무거운 건 둘째 문제입니다.

물품별로 지정된 시간 안에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발걸음을 계속 재촉합니다.

"000씨 택배 왔습니다."

오르막길을 왔다갔다,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루 평균 12~14시간을 오롯이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휴식시간은 물론, 밥 먹을 시간도 따로 없습니다.

"보통 보면 아침에 출근할 때 드시게 되면 저녁 퇴근할 때까지는 거의 안 드신다고 보시면 돼요."

남들에겐 즐거운 추석 명절도 택배기사에겐 그저 걱정이 쌓이는 기간입니다.

"저희들 같은 경우는 즐거운 마음이 앞서기보다는 이 기간을 어떻게 무사히, 다치지 않고 이겨낼 수 있을까, 지날 수 있을까 그게 걱정입니다."

추석이 끝나고도 걱정입니다.

연휴 기간 쌓인 물품까지 배달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올 한 해 과로사로 숨진 택배기사만 7명, 살인적인 업무량에 택배기사의 연휴는 마냥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mail protected])

▶ '집콕 연휴'도 사치…취준생들 '나홀로 추석'

전국 공시생들이 모이는 노량진 학원가입니다.

평소 같으면 한창 학생들로 붐빌 시간이지만 비교적 한산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형 학원들이 문을 열지 못하면서 일부 독서실이나 소규모 학원들만 문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학원들이 굳게 문을 닫아 걸었습니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 등을 들으며 추석 연휴에도 홀로 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집에서 온라인 강의 듣거나 하고 있어요. 집에 있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축 늘어지는 기분도 들고…"

"시간마다 체크해야 하는게 귀찮기도 하고 집에 있다보니 집중도 안되고…"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구연근 씨는 코로나19로 학원과 스터디 카페가 문을 닫자 아예 자취방을 얻었습니다.

"다른 선택도 없었고…공부를 많이 한 사람이랑 하는게 좋은데 아쉬움이 큽니다. 다음 명절에는 제가 용돈을 드리고 싶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새 꿈을 찾아 나선 김윤아 씨는 코로나19 사태 후 주로 카페를 이용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스크는 필수입니다.

"집에만 있다 보니까 생활이 너무 단조로워져서, 잠깐 카페 나왔다 가면 리프레쉬 되기도 하고…사람 없을 때 오는 편입니다."

전문가들은 홀로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건강관리와 컨디션 조절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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