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조우 이낙연-김종인…공수처·공정3법 물꼬틀까?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개천절 경축식을 계기로 조우했습니다.
여야 대표들은 짧은 만남에도 불구하고 공수처와 공정경제 3법 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개천절 경축식에서 만난 이낙연 대표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마스크를 쓴 채로 반갑게 주먹인사를 나눕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경축식을 마치고 나란히 걸으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 대표는 "특히 공수처 출범과 공정경제 3법안 처리에 의미있는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잘 진척시키겠다"며 김 위원장과 함께 찍힌 사진도 올렸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야당의 협조를 구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이 원칙적 동의를 나타낸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반면 김 위원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와 사적인 이야기만 했다"며 공수처 출범과 공정경제 3법안 처리 등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여야가 공무원 피격 사건과 추미애 장관 사태로 대치를 이어온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정기국회 입법 성과가 중요한 이 대표 입장에서는 야권을 설득해 협치를 이뤄내는 것이 과제입니다.
"협치가 지연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원칙을 지켜가며 협치를 통해서 시급한 안건들을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큰 틀에서 공정경제3법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여당이 주도하는 권력기관 개혁 입법을 막아내는 것도 숙제입니다.
"지금까지 여야 협치가 제대로 될 것 같으면 오늘날 같은 정치 상황이 전개되지 않았겠죠."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는 입법 정국. 여야를 이끌 두 사람이 협치의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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