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이낙연 전남, 김종인 TK 끝내 패싱
[앵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13일 간 여야 선거 지도부는 주로 전략지를 다니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위원장은 고향인 전남을, 통합당 김종인 위원장은 대구·경북을 방문하지 않았는데요.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전체 지역구 253곳 중 절반에 가까운 121석이 걸려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식 선거운동 기간 여야 지도부 발걸음은 수도권에 가장 많이 머물렀습니다.
특히 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수도권에서 상주하다시피 하며 표밭을 누볐습니다.
"미래통합당이 국회 과반 이상 의석을 확보하게 되면 지금까지 추진돼 온 이 정부의 경제정책을 당장 바꿀 수 있습니다."
전통적 보수 텃밭이지만 이번 총선에서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강원지역.
민주당 선거를 지휘한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선거운동 하루 만에 강원도 표심 다지기에 나선 이유입니다.
"평화가 강원도의 미래를 더 약속할 것이라는 강원도민들의 새로운 판단이 선거 결과로 나타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여야 지도부는 또 캐스팅보트인 충청 지역을 수차례 찾았습니다.
중원 표심을 잡아야 전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도부가 찾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여야의 지역 기반이었습니다.
먼저 전남 영광에서 태어나 전남 지사를 지낸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고향을 찾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싹쓸이가 예상될 정도로 당세가 강한 상황이 고려됐다고 하지만 호남민들의 이낙연 대망론이 유세현장에서 열광적 환호로 표출될 경우 영남과 중도 공략에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통합당 김종인 선대위원장도 보수의 아성인 대구·경북지역을 찾지 않았지만 정치적 이유가 아니었습니다.
팔순이 넘어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데다 의심자 접촉으로 자가격리를 당할 경우 당 지도부에서 선거를 지휘할 사람이 없다는 여건 때문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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