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인연' 이낙연-김종인…협치 훈풍 불까
[앵커]
이낙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되면서 오랜 인연이 있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이른바 '정치적 궁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동시에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연은 40년 가까이 전인 198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동아일보 기자였던 이 대표는 민정당 국회의원이었던 김 위원장을 취재원으로 만났습니다.
"1985년이었던가 전두환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한다고 했을 때 제가 실명제를 연기할 것 같다는 보도를 특종 했었어요. 출처가 김종인 당시 의원이셨습니다."
이후로도 두 사람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 선출과 맞물려 정치권 안팎에서 여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 대표도 당선 직후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변화하는 통합당의 모습을 보면 협치가 의외로 쉬워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야 관계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도 내놓습니다.
통합당의 한 중진 의원은 "차기 대권을 노리는 이 대표로서는 이른바 '친문 코드 맞추기'에 충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해찬 전 대표 때보다는 나아지겠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조만간 취임 인사차 김 위원장을 찾아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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