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종인 회동…'공수처·檢개혁' 신경전

연합뉴스TV 20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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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김종인 회동…'공수처·檢개혁' 신경전

[앵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만났습니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법 개정 문제 등을 놓고 날선 대화를 주고받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여야 대표가 약 석 달 만에 얼굴을 마주했지만, 시작부터 가시 돋친 대화가 오갔습니다.

먼저 발언을 시작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여당에서 추진 중인 검찰 개혁에 대해 "궁극적으로 달성하려는 바가 분명치 않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어 최근 법무부와 검찰 간의 갈등을 언급하며 "이러려고 검찰 개혁을 한다고 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의 공수처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법을 고친다는 것이 상식에 맞는 건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발언에 나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충고에 감사하다"면서도 "변화를 거부하는 것만으로는 발전을 이룰 수 없다"며 공수처 출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또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운영 경험을 보면 굉장히 취약한 것도 있다는 것이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측근인 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이 검찰 조사를 받다 숨진 것과 관련해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고 밝힌 이 대표는 오전 빈소를 다녀온 뒤 회동에 참석했습니다.

[앵커]

지금 법사위 소위에서는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심의가 진행 중이죠?

[기자]

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법안심사 소위원회를 열어 공수처법 개정 문제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내용의 개정안 의결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논의의 큰 진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야는 앞서 오전 회의에서도 공수처 문제를 놓고 충돌했습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권력기관 개혁이 9부 능선을 넘어서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권력기관 개혁 입법을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는 9일까지 반드시 완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자신들이 원하는 사람을 공수처장에 앉히기 위해 숫자의 힘으로 무리한 법 개정을 시도한다면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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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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