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검·언 유착' 재판 본격화...이동재·이철 법정 대면 / YTN

YTN news 20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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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마치는 이번 주부터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으로 불렸던 채널A 전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 재판이 본격화합니다.

피해 당사자와 의혹 제보자 등 핵심 당사자들이 모두 재판에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어떤 증언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송사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 공모해 여권 인사의 비리를 캐내려 했다는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당사자들이 사건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대면합니다.

오는 6일 열리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 재판에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서게 된 겁니다.

강요죄에서 말하는 '협박'이 인정되려면 구체적인 해악의 고지가 있어야 하는 만큼 피해자로 지목된 이 전 대표가 어떤 증언을 내놓을지가 관건입니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이 전 기자로부터 취재 관련 얘기를 전해 듣고 실제 얼마나 공포심을 느꼈는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재 / 前 채널A 기자 : 이렇게 하면 실형은 막을 수 있어요. 가족은 살릴 수 있어요. 가족을 어떻게 살릴 것이냐 그 부분은 이제 잘 조율을 해야죠.]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이 전 기자가 '해악'이 아닌 '이익'을 고지했고 발언이 여러 사람을 거쳐 전달돼 죄 자체가 성립할 수 없다고 반박할 전망입니다.

오히려 이 전 대표 측이 방송사를 동원해 몰래카메라로 함정을 판 정황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우 / 이동재 前 기자 측 변호인 : 증언 간 모순점이 없는지 저희가 잘 밝힐 예정입니다. 협박 내용이 전달됐다고 주장하니까 과연 어떤 내용으로 전달됐는지도….]

구치소에 있던 이 전 대표에게 이 전 기자의 말을 차례로 전달한 제보자 지 모 씨와 이 모 변호사도 증인으로 나옵니다.

특히 지 씨는 이 전 기자와 직접 만난 사람이어서 대화 당시의 구체적인 정황이 언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 모 씨 / 제보자 : 유시민을 1번으로 치고 싶다, 그다음에 청와대 관계자나 아니면 친여 성향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다, 이런 걸 계속 반복적으로 얘기했죠.]

이후 재판에는 이 전 대표의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직원들이 증인으로 나와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신라젠 수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등에 대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재판은 두 차례의 증인신문 뒤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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