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이 연장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번 주 재판에서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대면합니다.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 가운데 하나인 이른바 안종범 수첩이 이번 재판의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족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 前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지난해 11월) : (기금 모금 관련해서는 본인의 판단입니까,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대행한 것입니까?) 검찰에서 모두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안 전 수석은 오는 19일 박 전 대통령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합니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두 사람이 법정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문은 이틀에 걸쳐 진행됩니다.
안 전 수석의 증언이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와 SK에 재단 지원을 요구한 혐의, 사기업 인사개입 혐의 등 안 전 수석이 받는 혐의는 박 전 대통령 혐의 대부분과 연결돼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의 이른바 '스모킹 건'으로 꼽혔던 안 전 수석의 수첩을 놓고도 공방이 예상됩니다.
검찰은 수첩을 제시하며 안 전 수석에게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그대로 기재했는지 등을 묻고, 이에 맞서 박 전 대통령 측은 수첩 내용이 박 전 대통령 발언으로만 구성됐다고는 볼 수 없다고 반박할 전망입니다.
아울러 오는 17일 '블랙리스트' 의혹을 받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의 항소심 첫 정식재판도 열립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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