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 설립 회사, 100억 대 하수관로 정비 수주
다른 건설 업체와 공동 수급…계약금의 80% 받아
박 의원 친형이 대표인 회사가 하청으로 참여
국토위→환노위 옮겼지만…"환노위도 부적절"
박덕흠 의원이 설립한 건설사가 과거 환경노동위원회 피감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서 100억 원대 사업을 수주했던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해충돌 논란으로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환노위로 옮겨간 박 의원이 또다시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YTN 입수한 정부 발주 공사 계약서입니다.
지난 2016년 부천 일대 하수관로 정비 사업으로 총 계약금은 100억 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당시 이 계약을 따낸 회사는 원하종합건설 주식회사.
지금의 이준종합건설입니다.
박덕흠 의원이 설립하고 현재는 장남에게 물려준 곳으로, 계약 당시 대표자에는 박 의원의 측근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게다가 현재 박 의원의 형이 운영하는 파워개발이 하청 업체로 공사에 참여했습니다.
이 사업을 발주한 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현재 박 의원이 몸 담고 있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대표적인 피감기관입니다.
이해충돌 논란으로 박 의원은 국토교통위에서 환노위로 옮겨갔지만, 이마저도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환경부 역시, 건설이나 토목 사업 등을 적지 않게 다루기 때문입니다.
[안진걸 /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 환노위가 주관하는 환경부 산하 공기업에서도 공사를 수주한 전력이 확인됐기 때문에 가족들이 6개나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환노위에 남아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래서 국회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상임위별로 이해충돌 문제를 전수조사하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또 상임위를 배정할 때 사전에 이해충돌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아닙니다.
국토위에 이어 새로 옮긴 환노위에서도 박덕흠 의원의 이해충돌 논란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법 제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최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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