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성약품 “상온 노출 백신 17만 개뿐…하청에 재하청”

채널A News 20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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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백신을 추가로 생산할 방법이 없다보니, 이번 사고를 낸 의약품 유통업체 신성약품이 담당했던 500만 명 분량 중 얼마나
폐기해야 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그만큼 수급에 차질이 생기니까요.

신성약품 측은 저희 채널A에 온도 유지가 안 돼 문제가 된 백신은 17만 명 분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정부와 독감 백신 공급 계약을 맺은 신성약품이 일선 의료 기관에 공급한 백신은 모두 500만 명분입니다.

방역당국은 이 가운에 일부만 상온에 노출됐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인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어제)]
"일단 조사와 품질 검사를 통해서 어떤 영향을 줄 건지에 대한 판단을 하고 대책을 같이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성약품 측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상온에 노출된 분량은 17만 명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머지 물량은 냉장설비가 된 차량으로 콜드 체인을 통해 정상 공급됐다고 밝혔습니다.

업체는 일부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의 판단에 따라 상당량이 폐기되면 무료 접종 대상자는 축소될 수도 있습니다.

신성약품 측은 또 하청을 준 배송 업체가 재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백신이 상온에 노출됐다고 밝혔습니다.

11톤 대형 냉장차가 지역으로 이동해 1톤 짜리 소형 냉장차로 약품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잠시 백신을 받침대 없이 바닥에 놓았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백신 조달 단가를 너무 낮게 책정하면서 생긴 예견된 사고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백신 조달 단가는 8620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범위가 넓은 4가 백신인데도 지난해 3가 단가와 크게 차이가 안나고 민간 공급가격에 비해 훨씬 낮게 책정됐습니다.

이 때문에 네 차례 넘게 유찰되면서 백신 공급 일정도 빠듯해 준비 과정이 부실했다는 겁니다.

보건당국은 백신 조달단가도 조달청과 추가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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