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퍼질까 불안불안한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는데요,
가슴이 철렁하는 사례가 나왔습니다.
부산에서 발견된 확진자 중 한 명이 추석을 맞아 본가를 찾은 서울 시민이었습니다.
서울에서는 도봉구 정신병원과, 1분 거리의 노인요양시설, 두 건물에서 60명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이 와중에 독감 백신 유통 사고까지 일파만파 퍼지고 있습니다.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이 백신 접종자 수는 확인된 것만, 2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임수정 기자 리포트 보시고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2천명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보건당국은 당초 문제가 된 백신을 맞은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했지만 지난 25일 실제 접종 사례를 확인한 뒤, 지금까지 12배 넘게 급증한 겁니다.
여기에 하루새 5백 48명이 추가됐습니다.
강원도와 울산을 빼고 전국 15개 시도에서 중단된 백신이 접종됐습니다.
접종자 가운데 '이상 반응'을 신고한 사람은 4명이 더 늘어 모두 8명이 됐습니다.
오한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을 느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일부 독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자 지난 22일 무료 접종을 중단시켰지만 8백 60여명은 이미 그 전에 무단으로 백신을 맞았습니다.
정부가 제공하는 무료 백신을 돈을 받고 성인에게 접종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는 백신 접종 중단 지침이 내려진 뒤에도 지난 25일, 정부가 공급한 무료 백신을 입원 환자 122명에게 접종했습니다.
이 가운데 80대 2명과 90대 1명 등 3명이 숨졌는데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과 연관성보다는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으로 판단했습니다.
백신은 문제의 업체가 아닌 별도로 공급받은 물량으로 적정 온도는 유지됐습니다.
문제는 접종 대상자 대부분이 62세 이상으로 10월 중순부터 무료 접종을 받아야 하지만 접종 기간을 지키지 않아 백신 관리에 총체적인 부실을 다시한번 드러냈습니다.
채널 A 뉴스 임수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