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독감 백신 속보 전해드립니다.
보건 당국은 사흘 전 시중에 유통된 물량 중에 상온에 노출된 백신은 없다고 선을 그었죠.
하지만 이미 백 명 넘게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정확히 집계조차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시와 독감 무료 백신 위탁계약을 맺은 한 병원입니다.
이 곳에 상온 노출로 접종이 중단된 백신 일부가 배송됐고 60명에게 이미 접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주시 보건소는 이 곳을 포함해 전주 지역 13개 의료기관에서 20~70대 성인 179명에게 문제의 백신이 접종됐다고 밝혔습니다.
청소년 등에게 접종할 정부 무료 백신을 유료 접종 대상자에게 먼저 써버린 겁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2만 개에 달하는 의료기관에 일일이 그런 정보를 다 안내 드리지 못했기 때문에 당일 몇 개 의료기관에서는 접종이 불가피하게 이뤄졌다"
보건당국은 지난 22일 상온 노출 우려로 독감 백신 접종을 중단하며 시중에 유통된 물량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서울과 부산, 전북과 전남 등 4개 지역에서 접종 중단조치 이전은 물론 이후에도 접종을 받은 사람이 105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는 청소년도 포함됐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마저도 전주시 발표보다 64명이 적습니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데 정확한 접종 인원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도 아직까지 이상 반응을 신고받은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조달 백신이 아닌 민간 구매 백신으로 접종받는 만 12세 이하와 임신부에 대해선 오늘 오후부터 접종이 재개됐습니다.
현재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5개 지역 백신 750명분에 대한 1차 검사가 진행중이고
추가 노출이 의심되는 약품에 대해 2차 검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승환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