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뺑소니’ 당한 승용차…가해 차량은 사라져
CCTV 찍힌 가해 차량은 경찰차…언성 높이며 부인
증거 나오자 사고 시인…교통사고 조사 경찰관
부산의 한 병원에서 어머니를 간호하던 A 씨가 차량 사고 소식을 접한 건 지난 10일입니다.
병원 주차장에 세워둔 A 씨 승용차를 다른 차가 들이받고 그냥 가버리는 장면을 목격자가 보고는 병원 측에 급히 알려준 겁니다.
A 씨 승용차 앞부분은 심하게 긁혀 있었고, 안개등도 부서진 상태였습니다.
CCTV를 확인해보니 말도 없이 떠난 가해 차량은 경찰 승합차, 운전자는 경찰관이었습니다.
A 씨 신고를 받고 뒤늦게 현장에 나타난 가해 경찰관은 사고를 낸 적이 없다고 언성을 높이며 부인했지만,
[A 씨 / 피해 차주 : 우리 직원들이 운전할 때 콩 한 쪽이 떨어져도 아는 사람인데 내가 모르고 갔겠느냐, 그런 말부터 해서 옆에 직원도 나는 모르고 갔다고 소리 지르고….]
목격자의 진술과 CCTV 영상, 두 차량의 사고 흔적이 일치하자 그제야 사고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해 경찰관은 사고 지역을 담당하는 교통사고 조사부서 간부였습니다.
[A 씨 / 피해 차주 : 내가 교통과 조사팀장이라고, 내가 처리하면 될 것이고 교통사고가 났으면 보험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저한테 소리 질렀어요.]
피해자 A 씨는 가해자가 사고 조사를 맡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담당자 교체를 경찰에 요청했습니다.
해당 경찰서는 "운전대를 잡은 경찰관이 사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사건을 다른 경찰서로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차상은
촬영기자 : 전재영
자막뉴스 : 손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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