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최종건 "허심탄회 논의"…'G2 외교' 시험대
[앵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미국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날 예정인데요.
한미동맹 현안과 미중갈등, 한반도 평화 문제가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온 우리 외교가 시험대에 오른 측면도 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에서 외교부로 자리를 옮긴 뒤 첫 방미길에 오른 최종건 차관.
따져볼 건 따져보고, 짚어볼 건 짚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차분히 들어볼건 들어보고요. 우리 생각을 이야기할 건 이야기하고요. 늘 소통해왔던 상대이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방미는 비건 부장관의 초청에 따라 성사됐습니다.
'가능하면 빨리 방문해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일각에서는 여기서 미측의 포석을 읽기도 합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한국을 '관리'하려는 의도라는 겁니다.
실제 비건 부장관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안보협의체로 '쿼드 플러스' 구상을 띄웠고, 한국의 참여를 바라는 내심도 드러낸 상황입니다.
나아가 최 차관의 방미는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참석하는 아세안 관련 다자회의가 열리는 시기와도 겹칩니다.
이번 초청에서 미측의 '내편 만들기' 설득이 더욱 노골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와 맞물려, 방위비 분담금과 G7 정상회의 참여 문제, 한반도 현안 등이 폭넓게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현안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 점검도 하고, 그리고 앞으로 향후 우리가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서로 현상을 공유하겠죠."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줄타기 외교'의 공간이 크게 줄어든 한국이 어떤 외교의 묘를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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