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태풍에 엎친 데 덮친 부산…강풍탓 정전 잇따라

[앵커]

태풍 '하이선'은 이제 부산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벗어나 조금씩 멀어지고 있는데요.

부산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상황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해운대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폭풍같이 몰아치던 비바람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잠해지는 분위기인데요.

뒤에 보이는 높은 파도만이 태풍이 지나갔다는 것을 실감케 합니다.

태풍 하이선은 한시간 전 부산에 가장 근접한 뒤 이제 위쪽 지역으로 북상하고 있을 건데요.

그렇지만 비바람이 거센만큼 마음을 놓아선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선은 상륙하진 않았지만, 강풍 반경까지 워낙 넓은 탓에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태풍의 북상으로 부산은 오늘까지 최대 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침수 피해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앵커]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지역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죠?

[기자]

부산 경남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는 오늘 0시부터 통행이 제한됐는데요.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도 컨테이너 차량은 통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을숙도 대교도 전면 통제됐고, 부산김해경전철은 오전 5시 첫차부터 운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많은 양의 비로 수문도 개방했는데요.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상류의 유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오전 6시 10분부터 낙동강 하굿둑 모든 문을 개방해 초당 2,590톤 규모로 방류하고 있습니다.

[앵커]

피해 소식 들어온 게 있다면 전해주시죠.

[기자]

태풍의 접근으로 경찰과 소방에는 강풍과 침수 피해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요.

동래구 온천동의 한 육교 엘리베이터가 정전으로 멈추면서 내부에 있던 50대 남성이 갇혔고, 시내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신호등이 꺾이기도 했습니다.

태풍이 근접 시간이 출근 시간과 겹치다보니 곳곳에 교통 혼잡도 빚어졌는데요.

태풍으로 통제 구간이 많아진 상황에서 차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와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곳도 있습니다.

이 밖에 정전 피해도 일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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