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사이클론까지…'엎친 데 덮친' 인도

연합뉴스TV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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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사이클론까지…'엎친 데 덮친' 인도

[앵커]

인도와 방글라데시에 초강력 사이클론이 상륙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수백만 명의 주민들이 대거 대피했고 정전과 침수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 나라가 더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거센 바람에 건물 지붕이 통째로 뜯겨 떨어집니다.

거대한 나무가 쓰러지면서 집 전체를 덮친 곳도 있습니다.

슈퍼 사이클론 '암판'이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주와 방글라데시 해안을 강타했습니다.

암판의 순간 최고 풍속은 190㎞로, 암판이 동반한 강풍의 세기도 시속 160㎞가 넘는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초대형 사이클론이 상륙한 웨스트벵골주의 콜카타 공항은 항공기의 이착륙을 금지했고, 해안 인근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강풍에 가로수와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곳곳에서 정전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해안도 암판의 영향을 받으면서 양국 주민 수백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상당수 주민은 대피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염을 우려해 대피를 거부한 주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피소가 마련되어 있지만, 시설 내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로힝야족 난민 100만 명가량이 거주하는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도 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집이 대나무의 비닐 천으로 허술하게 세워진 상태라 강풍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주민을 대피시키던 자원봉사자가 배가 뒤집히면서 익사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사이클론이 지나간 후 정확한 피해 집계가 이뤄지면 물적-인적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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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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