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숨긴 방문 요양사 70대 여성과 시어머니, 조카까지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 당국은 광화문 집회 이후 잠복기인 2주일이 지났으나 무증상 감염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조속한 검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 서원구에 거주하는 40대 A 씨가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A 씨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간보호센터 90대 이용자의 손주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2일 함께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A 씨는 검사 전까지 특별한 증상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A 씨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사실을 숨겼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B 씨의 조카이기도 한 겁니다.
B 씨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자로 집회 참석 사실을 숨겼다가 지난달 29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B 씨가 검사를 받지 않는 사이 시어머니가 이용하던 청주 주간보호센터에서 80대 이용자와 40대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청주시는 B 씨가 'n차 감염'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김혜련 / 충북 청주시 상당보건소장 : (주간 보호센터) 그들의 감염이 59번 확진자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될 경우 검사, 치료비 등 제반 비용에 대해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66조 6항에 따라 구상권도….]
문제는 B 씨처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고도 진단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이 아직도 상당수라는 점입니다.
충북 지역에서 집회 참석자 가운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은 70~8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는 무증상 감염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집회 참가자들의 조속한 검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YTN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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