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이태원 거리…버스 감축·은행 단축영업

[앵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붐비던 거리가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오후 9시부터 매장 내 영업이 금지되면서 식당과 술집이 많은 서울 이태원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불야성을 이루던 이태원도 코로나19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한창 많을 저녁 시간이지만 문을 닫은 업소보다 문을 연 업소를 더 찾기 힘듭니다.

가게 문 앞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눈에 띕니다.

지금 시각은 오후 8시를 지나고 있습니다.

평소라면 많은 시민들로 북적여야 할 때인데, 보시는 것처럼 이곳 거리는 텅 비어있습니다.

매장을 찾는 손님들로 매출을 올리던 식당들은 배달 주문을 받는 것이 낯섭니다.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그나마 문을 연 업소들도 오후 9시가 되기 전에 문을 닫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하면서 그때부터 오래 손님이 안 오신 것 같아요. 배달을 처음 시작하는 것이라서 단골 손님도 확보가 안 되고… 손님이 별로 없습니다."

클럽 등 유흥업소들에도 무기한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지면서 이태원 주변에서 사람을 찾기 힘든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6일까지를 "천만시민 멈춘 주간"으로 정하고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오후 9시 이후 서울 시내버스 325개 노선이 평소의 80% 수준으로 감축 운행되고, 수도권 지역 은행들은 한 시간씩 영업시간이 짧아져 오후 3시 반에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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