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노트르담…성탄절 지구촌 재해·사고로 얼룩

연합뉴스TV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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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노트르담…성탄절 지구촌 재해·사고로 얼룩

[앵커]

어제 성탄절을 맞아 지구촌 각국에서 아기 예수 탄생과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들이 열렸는데요.

하지만 일부 지역은 자연재해와 사건사고로 몸살을 앓으며 침울한 성탄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불이 모두 꺼져 있어 적막감이 감도는 성당.

지난 4월 화재로 훼손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입니다.

화재에 따른 붕괴의 위험으로 216년 만에 처음으로 성탄 미사가 중단돼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지난달 50여년 만의 최악의 수해가 발생한 베네치아는 성탄 이브에 또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조수 수위가 치솟아 도시의 절반이 물에 잠긴 건데, 대목을 노리던 상인들도 큰 피해를 봤습니다.

적도 남쪽에 위치한 호주에서는 섭씨 40도를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최악의 산불로 우울한 성탄절을 맞았습니다.

각종 사건사고로 즐겁고 평온해야할 크리스마스가 악몽이 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스페인의 한 리조트에 머물던 영국 일가족 3명이 성탄절 전날 수영장에서 익사했습니다.

수영장에 빠진 어린 딸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와 오빠가 수영장에 뛰어들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주택에서 성탄 이브에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성탄절을 이틀 앞두고 은행강도가 행인들에게 돈을 뿌린 황당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50대 백인 남성이 은행을 턴 뒤 밖으로 나와 돈다발을 공중에 던지고 메리크리스마스라고 외쳤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대부분 시민들이 지폐를 주워 은행에 돌려줬지만 아직 일부는 회수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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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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