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뒤덮은 폭설…"성화 꺼진 듯" 보도도
[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열흘 만에 마침내 눈이 내렸습니다.
그런데 내려도 너무 많이 내린 눈에 경기는 차질이 생겼고, 성화가 꺼졌다는 의혹까지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의 하늘에서 쉴 새 없이 눈이 떨어집니다.
거리도 사람들의 머리 위에도 하얀 눈송이가 소복히 쌓였습니다.
베이징올림픽이 개막힌 지 열흘만에 눈이 내렸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쌓이기 시작한 눈에 동계올림픽 분위기는 물씬 풍겼습니다. 하지만 옌칭과 장자커우에서 펼쳐지는 경기들은 진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눈이 내리지 않아, 1억8천만 리터가 넘는 물을 쏟아부어 100% 인공눈으로 경기장을 조성한 베이징올림픽.
'눈 없는 올림픽'이란 오명은 벗었지만, 와도 너무 많이 오자 문제가 됐습니다.
옌칭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은 폭설로 89명 중 우리 선수 정동현을 포함해 35명이 무더기로 실격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장자커우에서 예정된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은 아예 연기돼 중국 최고의 스타 구아이링를 기다린 팬들을 허탈하게 했습니다.
"폭설로 인해 가시 거리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 경기를 연기했습니다."
폭설에 성화가 꺼진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USA투데이스포츠는 베이징국립경기장 입구에 있는 성화에 불이 꺼진 듯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후 성화가 다시 불타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베이징조직위가 불을 다시 붙인건지, 남아있던 불씨가 살아난 것인진 알 수가 없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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