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이태원 거리…코로나19에 상권 장기 침체
[앵커]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가 다시 연장되면서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서울의 대표 상권인 이태원도 문을 닫은 상점들이 늘고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진수민 캐스터.
[캐스터]
네 이태원에 나와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나 젊은 층이 많이 방문해 활기를 띠었던 거리는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찾는 사람이 없어 이제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서울을 대표하는 상권임에도 곳곳에서 임대 안내문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제가 이곳을 와서 둘러보니까 폐업을 하고 철거 작업을 벌이는 점포가 곳곳에 보이고, 건물 전체가 통째로 텅 비어 있는 곳도 눈에 띄었습니다.
길게 줄을 섰던 유명 식당과 편의점은 물론, 대형 매장들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은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주변 가게들이 하나 둘 문을 닫고 떠나면서 아직 남아있는 상인들의 불안감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요.
올해 1분기 기준 이태원의 상가 공실률은 31.9%로 3곳 중 1곳이 비어 있는 셈이고, 상권 매출액 또한 2년 전보다 80% 넘게 뚝 떨어졌습니다.
관할 구청인 용산구는 장기 침체된 상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요.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인하해 준 이른바 '착한 임대인에게 지원금을 주고 예비창업자 20명을 선발해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 주변에는 꽃길을 만들어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네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여전합니다.
이곳을 찾는 분들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하며 주말을 즐겨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거리에서 연합뉴스TV 진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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