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3상 끝나기 전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
11월 대선 앞둔 미국도 ’신속한 백신 승인 추진’ 관측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백신을 3상 임상시험 전에 승인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만일 이렇게 될 경우 대선을 의식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코로나19 백신의 신뢰성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브 한 미 식품의약국 국장은 인터뷰에서 "3상 임상시험이 끝나기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신속히 승인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백신을 통해 얻는 이득이 위험성을 능가할 때 집행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일반적으로 백신은 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엄격한 3상 임상시험을 통과한 뒤에 사용 승인을 받습니다.
하지만 앞서 중국과 러시아는 3상이 끝나기 전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도 신속한 백신 승인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여러 차례 대선 전 백신 개발을 강조해왔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백신에 관해서 그 날짜 무렵이 될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올해 말 이전에 백신을 갖게 될 것으로 확실히 믿고 있습니다. 그 날짜(대선 일) 무렵이요? 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므누신 재무장관과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최근 3상을 마치지 않은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 속에는 대선 전 백신 공급을 통해 선거 국면을 유리하게 바꿔보자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의 신속 승인이 현실화할 경우 부닥칠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 안전을 도외시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효과 못지않게 안전성이 중요시되는 백신의 신뢰성이 땅에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의료계와 보건학자들은 백신의 신속 승인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메시 아달자 / 존스홉킨스대 교수 : 백신이 얼마나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알기 전에 승인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 백신을 맞기를 원하도록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00831072211120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