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 그간 보여준 행동만으로도 감염 위험이 높았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팩트맨이 세 가지 장면으로 나눠 따져봤습니다.
전 목사는 "코로나19는 야외에선 안 걸린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목사 (지난 2월)]
"야외에서는 감염되는 사실이 전혀 없다는 사실입니다. 할렐루야!"
어제도 같은 입장을 반복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지난달, 홍천에선 누적 확진자가 10명 나온 캠핑장 야외 감염이 일어났죠.
전문가들은 야외라도 식사하고, 대화하고, 마스크를 안 쓰면 감염 가능성 있다고 강조합니다.
두 번째 장면. 지난주 광복절 집회입니다.
전 목사가 참가자의 손을 8초 동안 잡는데요.
이런 행동도 감염 예방에는 좋지 않습니다.
해외 연구사례를 볼까요?
연구진이 손에 세균을 묻히고 멸균 장갑을 낀 사람과, 각각 악수, 손뼉치기, 주먹치기를 합니다.
실험 결과 악수는 손뼉치기보다 2배 많은 세균을 옮겼고, 주먹치기보다는 20배 많은 세균을 옮겼는데요.
이 주먹치기조차 방역당국은 자제를 권합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지난 4월)]
"주먹 악수를 하더라도 바이러스가 있다면 전염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마지막 장면.
어제 확진 판정을 받은 전 목사가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구급차에 탄 모습입니다.
방역당국은 확진 환자가 이송 때 수술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걸 지침으로 삼고 있습니다.
의료진 등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서죠.
이송요원도 전신보호복을 입고, 이송을 마친 뒤 차량을 소독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선데요.
인천에선 50대 확진자가 KF94 마스크를 쓴 채 아파트 23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으로 내려와 구급차로 이송됐는데, 가족 외 밀접 접촉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email protected]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성진우, 임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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