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돌파 감염.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치고 2주간의 항체 생성 기간이 지난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걸 말하죠.
국내 돌파 감염 추정 사례는 9명인데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습니다.
일부에서는 "화이자에서만 돌파 감염 사례가 나오는 거냐" 문의 있는데 알아봤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3주 뒤 2차 접종을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은 11주에서 12주로 권고되죠.
이 때문에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7일 0시 기준) 화이자는 166만 9천 명, 아스트라제네카 61만 명인데요.
국내 돌파 감염이 화이자에서만 보고된 건, 접종 규모 차이라는 분석입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지난 3일)]
"완료 규모에 따른 차이일 뿐 화이자 백신에 어떤 문제가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닐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추가로 설명드립니다."
해외에선 다른 백신 사례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캐나다 온타리오주 보건당국 조사에서는 모더나에서도 돌파 감염 보고됐죠.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지난 4월)]
"어떤 백신도 100%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백신 효능에 관계없이 돌파 감염은 항상 나올 수 있습니다."
백신 효과 100%가 아니고, 개인에 따라 다르고, 면역의 지속성, 변이 바이러스 같은 여러 이유 때문인데요.
'돌파 감염이 있다면 백신 맞아도 소용없는 거 아니냐' 주장 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돌파 감염은 수두, 볼거리, 독감에서도 확인되는데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약 1억 명 중 돌파 감염 사례 0.01%로 드물고,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에 걸려도 중증으로 악화되는 걸 예방할 수 있다 설명합니다.
돌파 감염 때문에 백신, 소용없다고 생각하거나 특정 백신을 피할 이유 없습니다.
서상희 기자
[email protected]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고정인, 성정우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