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바이러스 감염 막으려면 비행기 창가가 안전?

채널A News 202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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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을 받은 국내 환자 2명은 모두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국내로 입국했죠.

설 연휴를 맞아 비행기 여행을 떠나는 분들 많을텐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비행기 좌석이 있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특히 창가 쪽 자리에 앉으면 호흡기로 전염되는 감염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는데, 사실인지 따져보겠습니다.

비행기의 공기 순환 시스템에는 고효율 필터가 있어서 미세한 바이러스도 대부분 걸러냅니다.

게다가 공기 흐름도 승객 머리 위에서 아래로 흐르면서 일종의 '공기 커튼'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기내로 확산되지는 쉽지 않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메르스 같은 경우는 환자 분들이 비행기를 탄 적이 여러 번 있지만 한 명도 비행기 내에 전파 사례가 확인된 적은 없거든요."

확진 환자의 앞뒤자리나 옆에 앉은 승객이 아니면 기내에서 감염될 확률은 3%도 안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요.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기내에서 이동할 가능성도 고려해야겠죠.

자기 자리를 벗어나 자주 돌아다니는 승객일 수록 환자와 접촉할 가능성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 에모리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비행기의 창가쪽에 앚은 승객보다 통로쪽에 앉은 승객이 기내에서 한번 이상 이동한 비율이
2배 가까이 된다고 하는데요.

[비키 허츠버그 / 미국 에모리대 생물통계학자]
"창가 석 승객들의 경우, 왔다 갔다 하는 다른 승객들에게 노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줄이려면 창가 쪽 자리에 앉는 편이 더 안전하다는 이야기는 사실에 가깝습니다.

통로 쪽 자리라도 기내에서 손을 청결히 유지하고 마스크를 쓰면 감염 위험 낮출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

취재:성혜란 기자 [email protected]
연출·편집:황진선 PD
구성:박지연 작가
그래픽:권현정, 유건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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