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45년 전 김대중 육성강연…"방관은 최대의 수치"
"나는 여러분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방관은 최대의 수치, 비굴은 최대의 죄악'입니다."
망명 투쟁 중이던 1973년 8월 8일, 일본 도쿄에서 납치돼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강제귀국 당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
그의 첫 시국강연은 극심한 탄압 속에서 진행됐지만 군사독재 정권을 향한 비판은 오히려 더욱 신랄했고, 행동하지 않는 양심에 대한 질타는 더할 수 없이 단호했습니다.
"떳떳이 나와서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싸우고, 떳떳이 나오기가 어려운 여건에 있는 사람들은 익명으로라도 엽서로, 전화로, 민주주의를 위해서 싸우는 사람들을 격려해서 그분들이 좌절되지 않도록 해주어야 됩니다."
특히 국민으로서 행동한다면 머지않아 민주주의가 회복된다고 강조합니다.
"내가 여기에서 여러분께 다 그 이유를 말할 수 없지만, 내가 아는 모든 여건 위에서 그것은 틀림없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내가 보증하겠습니다. (와!)"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김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처음 공개한 이 육성 강연은 그가 평생을 부르짖은 민주주의와 행동하는 양심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고 있습니다.
취재:이준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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