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45년 만에 최악 홍수…美 폭우로 5명 사망
[앵커]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 인도에서 수도 뉴델리를 가로지르는 야무나강이 범람하며 45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홍수로 7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캐스터]
흙탕물이 강둑 옆집들을 금방이라도 집어삼킬 것처럼 세차게 흐릅니다.
대형차들도 속수무책으로 거센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갑니다.
지난주 인도 북부 지역에 몬순, 우기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야무나강이 범람하면서 45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났습니다.
저지대의 도로는 물론 마을 전체가 물에 잠긴 곳도 있고, 델리 주 전체 학교 수업도 중단됐습니다.
뉴델리에서 2만 3천명, 아삼주에서 10만 명이 넘는 홍수 이재민이 나왔습니다.
미처 정부 대피시설로 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고가도로 아래 모여 비를 피해야만 했습니다.
"겨우 집에서 갖고 나온 소지품들은 비를 맞으면 못 쓰게 될 거예요. 정부가 텐트나 방수포를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몬순이 시작된 6월부터 지금까지 인도 전역에서 비관련 사고로 숨진 사람은 600명이 넘는다고 인도 내무부는 밝혔습니다.
문제는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에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는 겁니다.
인도 기상청은 아삼과 비하르 등 북부지역에 폭우 경보를 발령하고 추가 홍수 피해를 경고했습니다.
미국에서도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돌발 홍수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나왔습니다.
불과 45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약 18cm의 비가 쏟아지며 자동차 11대가 물에 잠겨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재 실종된 2명의 아이들을 찾고 있습니다. 9개월 된 남동생과 2살 된 누나입니다."
이번 폭우로 뉴욕 등지에서 취소된 여객기만 1천 편이 넘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은 코네티컷과 버몬트 등 일부 지역에 돌발 홍수 경보와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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