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번째…약만 가방에 챙겨서 대피해"
[앵커]
네 이번에는 파주 문산읍의 대피소로 가보겠습니다.
이곳에서는 어제저녁부터 마을 주민들이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파주시 문산초등학교 대피소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는 담요와 세면도구 등이 담긴 재해구호상자가 가득 쌓여있는데요.
평소 챙겨 먹는 약만 가방에 넣어 가지고 나온 노인부터, 손녀들과 대피한 할머니까지 100여명의 주민들은 이곳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현장 목소리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우리 같은 경우는 (수해를) 세 번을 맞았거든 두 번째는 집이 내려앉다시피 한 거야. 잠도 안 오고 그냥 가슴만 그냥 두근두근 집에서 많이 불안한 게 있을 수도 없고…"
"정말 이게 TV에서만 보다가 제가 또 이렇게 겪으니까 문산읍은 두 번이나 겪었잖아요. 잠을 한잠도 못 잔 상태서 너무 힘들어…"
이곳 문산읍은 90년대부터 큰 침수피해가 2차례 있었다고 하는데요.
간접적으로나마 지난 밤 주민들의 걱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지금은 이곳에 비가 잦아들면서 오전부터 주민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간 상황입니다.
[앵커]
네, 비는 잦아들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일까지도 북한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경기 북부 임진강 수위가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파주시청은 절대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며 주의를 당부했는데요.
관계자 말 같이 들어보겠습니다.
"임진강 수위가 지금 전보다 굉장히 높기 때문에 파주시에서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피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곳 문산읍은 임진강 하류 지역인데요.
들으신 것처럼 파주시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피를 준비하라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홍수경보나 호우경보가 내려져 침수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사는 분들은 라디오나 TV,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갑작스러운 홍수가 발생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통제에 따라 안전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합니다.
가까운 대피장소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중요한데요.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람들은 '국민재난안전포털' 사이트나 '안전디딤돌' 앱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 이런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지자체가 마련한 재난종합상황실로 전화 문의를 하는 게 빠릅니다.
지금까지 파주 문산초등학교에서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