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홍콩 특별대우 박탈"…美中, 전방위 충돌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특별대우를 박탈하고 중국 관리들을 제재 리스트에 올리는 등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에 대한 보복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경제와 외교안보 등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충돌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양국 갈등은 갈수록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의 특별대우를 박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에 대한 보복 조치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보안법 시행에 관여한 중국 관리들에 대한 제재를 담은 법안도 재가했습니다.
"홍콩은 중국 본토와 같은 대우를 받게 될 것입니다. 특권도, 경제적 특혜도, 민감한 기술 수출도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일련의 공세는 중국이 앞선 미국의 각종 제재에 대해 '이에는 이' 식의 정면 대응을 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하자 록히드마틴에 제재를 예고했고, 미국의 신장위구르 관련 제재에도 똑같은 방식의 제재로 맞불을 놨습니다.
중국은 미국의 홍콩 관련 보복에도 맞보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불법이라며 관련 중국 당국자와 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내비친 것에 대해서도 중국은 발끈했습니다.
"미국 측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강한 불만과 반대를 나타냅니다. 미국이 남중국해 이슈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행동을 멈추길 촉구합니다."
문제는 미중 정상간 담판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는 점입니다.
이에 따라 미중간 갈등은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갈수록 신냉전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