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코로나19 다시 '위태'…중동 곳곳서 확산

연합뉴스TV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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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로나19 다시 '위태'…중동 곳곳서 확산

[앵커]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동의 진원이었던 이란의 상황이 다시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경제난 탓에 봉쇄 정책을 최소화했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라크 등 다른 중동 국가에서도 코로나19 확신이 심상치 않습니다.

테헤란에서 강훈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넉 달 전 중동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중심지였던 이란.

5월 초 기세가 진정되는 듯했지만 6월부터 확진자가 다시 늘어 2차 파도가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6월 초부터 최근 한 달 반 동안 이란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2천500명 안팎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사이 누적 확진자수는 26만명이 넘었습니다.

이란 보건부는 이란의 31개 주 가운데 26개 주가 코로나19 확산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중 13개 주는 확산이 매우 심각한 '적색' 등급입니다.

적색 등급 지역은 지난주보다 4개주 더 늘어났습니다.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의료 수용 능력이 포화해 사망자는 매일 200명 가까이 나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자 수도 테헤란은 14일부터 한 주간 카페, 영화관, 종교시설 등 사람이 모이는 곳을 다시 폐쇄했습니다.

경제난이 심각한 이란으로서는 고육지책인 셈입니다.

5월 하순 하루 확진자가 한자릿수까지 줄었던 이스라엘은 봉쇄를 완화하면서 다시 증가해 13일엔 사상 최다인 1천681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달 들어 하루 확진자가 1천명이 넘는 날이 잦아지면서 누적확진자가 25일 만에 배로 증가해 4만명이 넘었습니다.

한국인 파견 근로자가 2명 사망한 이라크도 매일 확진자가 2천명 이상, 사망자가 100명 이상 발생하면서 코로나19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걸프 지역에서는 오만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만은 인구가 460만 명 정도로 많지 않지만 하루 확진자가 1천명 이상씩 증가하면서 지난 한달간 누적치가 2.6배나 증가해 6만명이 됐습니다.

대규모 추적검사를 했던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는 다행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반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초기와 같은 강력한 봉쇄 정책을 시행할 수 없는 탓에 중동 지역 역시 전염병 차단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테헤란에서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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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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