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부서 2030 코로나 환자 증가…트럼프는 검사 늦춰라?
[앵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인데요.
최근엔 남부 지역 20, 30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검사를 많이 해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검사 속도를 늦추라고 지시해 또다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남부 지역에서 20~30대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알려진 젊은이들이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CNN에 따르면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에서 이러한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난 몇 주간 코로나19 확진자 평균 연령이 급격히 하락한 것을 보았습니다. 어제와 지난주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평균 연령은 37살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 상당수가 조기에 봉쇄를 해제하고 경제활동 재개에 나선 데다, 젊은이들이 파티 등을 즐기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유세를 강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반대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해서 확진자가 늘었다며 검사 속도를 늦추라고 지시했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 정도 규모로 코로나19 검사를 한다면 더 많은 확진자와 더 많은 사례를 찾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측근들에게 제발 검사 속도를 늦춰달라고 당부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은 검사하고 또 검사합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농담이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백악관 측은 또 올가을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비축 물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35만명, 사망자는 12만명을 각각 넘어서며 전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많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