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꽃게잡이 정상조업…특이동향 없어
[앵커]
남북 관계의 악화로 10년 전 북한 포격 도발이 있었던 연평도 현재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현재까진 북한의 특이동향이 없어 비교적 평온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연평도 평화공원입니다.
저희 취재팀이 연평도에 들어온 지 사흘짼데, 도민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꽃게잡이 조업에 나서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북측은 앞서 남측을 비난하며 각종 군사적 조치를 예고했지만 밤사이 특이동향은 없었습니다.
어제부터 바다 건너 북측으로부터 간헐적인 폭발음이 들려와 군사적 움직임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는데요.
일단 이곳에 주둔하고 있는 해병대 측은 북측의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소음으로 추정된다며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현재 제가 있는 바다 건너편은 북한의 개머리 지역으로, 수십개의 해안포 진지가 있는 곳입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연평도 앞바다의 해무가 대부분 걷혀있는 상황인데요.
저희가 직접 망원렌즈로 확인한 결과 해안포문은 닫혀있었습니다.
군 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24시간 경계태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어민들의 조업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긴장감 속에서도 이곳의 주민들도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꽃게잡이를 위해 출항하는 어선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막바지 꽃게철인 만큼 북측의 도발 가능성에도 일단은 어업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천 해경에 따르면 오늘 오전 대연평도에서는 25척, 소연평도는 4척, 모두 29척의 배가 꽃게잡이를 위해 출항한 상황인데요.
해경 측은 연평도 주민들의 어업활동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당국의 통제도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겉으로는 이렇게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지만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한 주민은 우리 정부도 북측의 도발에 대해 강경대응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상황이고, 북한의 대남 적대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며 불안감을 취재진에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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