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외교 안보 원로 靑 초청해 의견 청취
문 대통령, 김여정 담화에 대한 견해 처음으로 직접 밝혀
문재인 대통령의 6·15 공동선언 기념사를 정면으로 비판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심경도 공개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자신도 자신이지만 국민이 더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로 외교 안보 원로들을 초청했습니다.
최근 남북 관계에 대한 의견을 듣는 자리.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와 고유환 통일연구원장, 임동원·박재규·정세현·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박지원 전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을 직접 겨냥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 부부장의 담화에 대한 견해를 처음 밝혔습니다.
한 참석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자신도 자신이지만 국민이 더 큰 충격을 받았을 것 같다며 걱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등 최근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올해부터 남북 관계 운신의 폭을 넓히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안 됐다면서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박지원 / 전 국회의원 : 트럼프 대통령도 (비핵화에) 동의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 동의를 했지만, 미국 정부가 '탑-다운'이 아니더라고요. 밑에서 어떻게 반대를 하기 때문에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 안타깝게 생각하셨습니다.]
일부 원로들은 외교 안보 라인의 교체를 건의했지만 문 대통령은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참석자는 밝혔습니다.
대북 특사 파견 제안에 대해서는 북한이 이 제안을 수락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지적이 나왔는데, 전략적 실수에 대한 비판으로도 해석됩니다.
대북 전단 살포는 북측에 빌미를 줄 수 있으니 막아야 하고 개성공단의 공장을 폭파하거나 우리 쪽에 충격을 준다면 대응해야 하지만 북한의 군부대 전개에 대해서는 대응 조치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참석자들은 북한이 바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상황을 관리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건의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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