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여정 담화 "미국과 닮은 꼴...철면피"...정부 "최소한 예의 지켜야" / YTN

YTN news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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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2주 만에 또 본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을 거칠게 비난했습니다.

통일부는 협력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져야 한다면서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김여정 부부장이 이번에는 어떤 내용으로 비난에 나선 건가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한 연설을 문제 삼았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문 대통령을 남조선 집권자로 칭하면서 뻔뻔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비난했는데요

문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려하며, 남북미 모두 대화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점을 비판한 겁니다.

김 부부장은 작년 7월 문 대통령이 우리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연구 성과를 언급한 것도 인용했는데요.

남한의 무기 개발과 실험은 치하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 것은 초보적인 논리와 체면도 상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특히 이는 미국의 강도적인 주장을 빼닮은 꼴이라며 '미국산 앵무새'라는 비아냥까지 덧붙였는데요.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김 부부장의 담화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어떤 순간에도 서로를 향한 언행에는 최소한의 예법은 지켜져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일부 표현 등이 대화와 협력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나 기본적인 예의를 벗어났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다는 건데요.

다만 이 당국자는 남북 대화의 흐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일관되게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유일하고 올바른 길이라는 게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대남, 대미 관계 대응에서 계속 전면에 나서는군요.

[기자]
네. 김 부부장은 2주 전인 지난 16일에는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담화를 냈습니다.

당시 담화에서 "3년 전의 봄날은 다시 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남북 군사합의서 파기와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정리 등 초강수 대응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기도 했는데요.

북한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나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을 내세워 대미 비난에 집중해왔는데, 또다시 김여정 부부장이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담화를 내놔 그 의도와 배경에 관심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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