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 클로징]마음 편치 않은 ‘평양냉면’

채널A News 2020-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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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히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 백석, <국수> 중-

시인 백석은 평양냉면의 맛을 이렇게 콕 집어내 표현했죠.
이 뿐만 아니라 평양냉면과 얽힌 사연은 참 많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2018년 4월)]
어렵사리 평양에서 평양냉면을 가져왔습니다. 대통령께서 편한 마음으로 평양냉면,
멀리 온 평양냉면…멀다고 말하면 안 되갔구나

한 때 평양냉면은 이렇게 남북화해의 상징이기도 했죠.

그런데요. 딱, 평양냉면이 먹고 싶어지는 철이 왔는데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를 빌미로 남북 연락선 차단을 넘어 군사행동까지 나서겠다고 하는 북한.

이제는 평양 옥류관 주방장까지 나서 대통령을 향해 이렇게 막말을 퍼붓고 있는데요.

"국수를 처먹을 때는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전혀 한 일도 없다"
- 평양 옥류관 주방장-

남과 북, 두 정상이 만나 곧 통일이라도 될 듯 축제를 벌였던 게 2년 전입니다.

남북관계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해서일까요?

북한이 이렇게 위협과 막말을 쏟아내는데도 우리 정부는 입을 꼭 다물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 메뉴가 냉면이었는데요. 돌아가는 상황 생각하면 냉면이 목에 걸려 잘 넘어가질 않았습니다.

뉴스A 마치겠습니다.

주말은 조수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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