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금수저' 공군 병사가 특혜를 누리며 복무하고 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공군이 감찰한 결과 일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부대에선 대대장이 갑질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청원이 제기돼 공군이 감찰에 착수합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2일, 서울 공군부대의 A 병사가 재력가인 부모의 후광으로 온갖 특혜를 누린다는 폭로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게시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감찰에 착수한 공군은, 의혹 일부가 사실임을 확인했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A 병사가 보통 여러 명이 쓰는 생활관을 혼자 쓰고, 주말엔 부사관을 통해 빨랫감을 부대 밖으로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 병사는 조사에서, 냉방병과 피부병을 앓고 있고 동료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아 생활관을 홀로 쓰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군 관계자는 A 병사가 실제로 부모 덕에 특혜를 누린 건지, 아니면 단지 지휘관 재량으로 배려한 것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군은 이 밖에도 A 병사가 외출증 없이 부대 밖으로 나갔고, 특기 정원이 찼는데도 전입됐다는 의혹들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공군부대에서 문제가 터졌습니다.

부대장인 대대장 B 씨가 부하 간부들에게 폭언과 갑질을 저질렀다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겁니다.

이 부대에서 복무 중이라는 청원자는 B 씨가 진급을 위해 부하의 음주운전을 은폐하고, 부하에게 영외 관사 청소를 시키는 갑질을 했으며, 수시로 폭언하고 군수품을 유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올해 초 상급부대 조사를 받았지만 가장 가벼운 징계를 받는 데 그쳤고, B 씨는 오히려 내부 고발자들을 색출하고 나섰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군은 B 씨가 올해 초 경고 처분을 받은 뒤, 신고자에게 보복하고 또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들어와 추가 감찰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00614190358006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