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관병을 노예처럼 부렸다는 의혹이 제기된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부인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국방부는 언론에 폭로된 내용이 상당 부분 사실이라며 감사에서 수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발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국방부는 박찬주 육군제2작전사령관 부인이 공관병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는 일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언론을 통해 폭로된 내용이 상당 부분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전자 팔찌를 채워 수시로 잔심부름을 시켰다거나, 조리용 칼로 도마를 세게 내려치면서 호통을 쳤다는 것, 그리고 골프공 줍기 등은 박 사령관 측과 공관병들 사이의 진술이 일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지만, 공관병들 사이의 진술이 일치해서 사실로 판단한 내용도 있었는데요.
공관병들에게 군대에서 휴가 나온 아들의 속옷 빨래를 시켰다거나, 조리병을 질책하면서 부침개를 집어 던지고 부모의 욕을 했다는 것 등입니다.
그러나, 공관병이 자살을 시도했다거나 징벌적 차원에서 공관병을 최전방 GOP로 보냈다는 등의 주장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안으로 분류했습니다.
국방부는 중간 감사 결과와 민간단체의 고발장 등을 토대로 감사를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군 검찰은 박찬주 사령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민간인 신분인 부인은 참고인으로 조사한 뒤 필요할 경우 민간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1일부터 감사에 착수했고, 이튿날 감사관 5명을 대구의 제2작전사령부로 내려보내 박 사령관과 부인, 전현직 공관병 등을 상대로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육군도 제도 개선을 위해 통합 점검단을 꾸리고 오늘부터 전국 육군 부대의 공관 90여 곳과 공관병 100여 명에 대한 전수 조사에 돌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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