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공무원 시험 치렀다…방역 노력했지만 ‘불안’

채널A News 202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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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만 30만 명!

올 들어 최대 규모인 공무원 공채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이 날씨에 마스크까지 쓰느라 더워서 흘리는 땀인지 긴장해서 흘리는 땀인지 수험생들은 문제 푸는 내내 ‘고군분투’했습니다.

공태현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교문 입구에서 파란 의료용 장갑과 안면보호구를 착용한 검사 요원들이 수험생을 맞이합니다.

수험생은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안내문도 붙어있습니다.

[현장음]
"(마스크 잘 착용하시고 손소독, 발열체크 하실 게요.) 네."

방역당국은 고사장 내 인원을 30명에서 20명 이하로 줄이고 책상 간 간격도 1.5m 이상 유지하며 코로나19 감염 차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100분간 시험을 치러야 하는 수험생의 걱정을 100% 덜진 못했습니다.

[김광민 / 경기 광명시]
"아무래도 자리를 띄엄띄엄 앉는다고 해도 같은 공간에서 계속 있다는 거 자체가 일단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고요."

직장에 다니며 시험을 준비해온 한 응시자는 혹시 시험장에서 감염돼 주변에 피해를 주는 건 아닐까
걱정이 앞섭니다.

[옥수연 / 경기 여주시]
"직장에 다시 돌아가야 되잖아요. 저로 인해서 혹시나 또 아이들이나 직장 동료들이 힘들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무더위 속에 시험 도중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것도 고역이었습니다.

[김성민 / 서울 영등포구]
"마스크 때문에 숨 쉬는 것도 답답하고 날씨도 덥다 보니 같이 체온 같은 게 좀 올라가서 많이 좀 불편했던 점 있더라고요."

자가격리 중이어서 별도 시험장소를 신청한 3명은 자택이나 폐교에서 시험을 봤습니다.

올해 지방공무원과 지방교육청 공무원 시험 지원자는 약 30만 명.

실제 응시인원은 19만2000여 명으로 응시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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