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오늘 뉴스터치는 공무원 시험문제를 보고 분노한 한국사 강사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지난달 28일 온라인 강의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올해 3월에 치러진 서울시 7급 공무원 시험 한국사 문제풀이를 하고 있는데요. 특정 문항을 풀던 강사가 갑자기 목소리를 높입니다.
[현장음]
"이따위로 출제하면 안 되죠. ○○ 이렇게 내면 어떡합니까! 가르치는 강사도 대학교수도 맞출 수 없는 문제죠."
한국사 시험 문제가 지나치게 지엽적이고 어렵다고 지적한 건데요. 논란이 된 문항은 고려 시대 역사 서적 4점을 제작 순서대로 배열하라는 문제였습니다.
정답은 3번인데, 문제는 고금록과 제왕운기의 제작 연도가 겨우 3년밖에 차이 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정말 풀기 힘든 문제라며 논란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또 다른 유명 강사 역시 한국사 교육을 왜곡하는 문제라며, 출제자를 비난했습니다.
워낙 응시자가 많다보니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난이도가 매우 높은 문제가 일부 포함될 수는 있지만 지엽적인 문제 출제 논란이 반복되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이슈가 됐습니다.
[황영철 / 국회의원(지난해 10월)]
"조선 태형령이 몇 년도에 발표된 지 아십니까?"
[김판석 / 인사혁신처장(지난해 10월)]
"지엽적인 문제를 출제하는 것에 대한 지적인 것 같은데요. 지양하도록 하겠습니다."
지양하겠다는 말이 나온 지 불과 6개월 만에 또다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최근 오징어가 안 잡혀서 일명 ‘금징어’로 불리고 있는데요. 어획량이 줄어든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지난해 11월 29일 새벽 동해안에서 찍힌 영상입니다. 낚시로 오징어를 잡는 채낚기 어선 옆으로 대형 트롤어선이 지나갑니다.
어선 뒤로는 바닷속에 잠긴 그물도 달려있는데요. 어선 여러척이 몰래 불법조업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채낚기 어선이 대낮처럼 불을 밝혀서 오징어를 모으면 옆에 있던 트롤어선이 그물을 끌고 지나가며 오징어를 싹쓸이 했는데 이렇게 조업을 하면 오징어 씨가 마르게 때문에 정부가 업격히 금하는 공조조업 방식입니다.
이들은 6개월 동안 트롤어선 7척, 채낚기 어선 58척을 동원했고 시가 87억 원어치를 잡았는데요. 그물을 쉽게 끌어올리기 위해 이렇게 롤러까지 불법 설치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단속으로 71명이 한꺼번에 적발됐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