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례 미뤄졌던 5급 공무원 시험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늘 치러졌습니다.
마스크 착용에 시험 볼 때도 화장실 갈 때도 1.5미터씩 띄우는 진풍경 펼쳐졌는데 이런 불편은 아무것도 아닐만큼, 수험생들에겐 긴장되고, 간절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철웅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응시자들이 긴장감 속에 하나둘 시험장으로 들어갑니다.
오늘 전국 32개 시험장에서 5급 공무원 공채 시험이 일제히 실시됐습니다.
모두 1만 2천5백 명 넘게 응시했습니다.
당초 지난 2월 29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오늘로 미뤄졌습니다.
코로나19 ‘심각’ 단계에서 치러진 첫 국가고시입니다.
[응시자 A]
"(시험 일정이) 예측이 안 되니까 향후 일정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몰라서… 어쨌든 잘 관리해서 시험 본다는 자체가 중요한 의미예요.”
응시생 사이에 거리두기를 위해 시험장 한 곳당 15명씩만 들어갔고 한 줄 건너 띄엄띄엄 좌석이 배치됐습니다.
쉬는 시간이나 화장실 갈 때도 마스크를 벗지 않고 1.5미터 간격을 유지하게 했습니다.
특히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응시자 대부분 2, 30대라는 점에서 감염 우려가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응시자 B]
불안함을 표출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고요. 이태원 갔다 온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중요한 시험이고, 더 미뤄지면 부담이 되니까.
오늘 응시자 중에는 자가격리 대상자와 이태원 방문자 등 15명이 별도의 공간에서 격리된 채 시험을 봤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철 조세권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