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10월 1일까지 17만명 사망"
[앵커]
코로나19로 멈췄던 미국 경제가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앞길은 험난합니다.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인데요.
미국 내 감염자가 200만명을 훌쩍 넘었는데 앞으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왔습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미국 증시도 폭락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20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의 27%로, 그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사망자도 11만명을 넘었는데 전망은 더욱 어둡습니다.
워싱턴 보건계량분석연구소는 10월 1일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17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하버드대 국제보건연구소는 9월쯤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더 나쁜 예측까지 내놨습니다.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장밋빛 랠리'를 이어가던 뉴욕 증시도 폭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9% 하락했는데 석 달 만에 최대 낙폭입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5.89% 내렸고, 나스닥 지수도 5.27% 하락하면서 하루 만에 1만 고지를 내줬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과도한 급등을 조정한다는 성격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당분간 코로나19로 경기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우리는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환자는 증가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는 2022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한다고 시사했습니다. 나는 투자자들이 '그들(연준)은 우리가 모르는 어떤 것(경기 침체)을 알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봅니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2차 유행 우려에도 불구하고 다시 경제를 봉쇄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경제를 봉쇄하면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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