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피자·고기도 혼자…코로나에 커지는 1인용 시장
[앵커]
요새 각종 음식점이나 편의점에 가보면 예전에 못 보던 소포장 음식류들이 참 많습니다.
이제 수박이나 피자, 고기 구이처럼 혼자 먹기 부담스러웠던 음식들까지 1인용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동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화덕에서 나오는 피자 크기가 손바닥만 합니다.
1인용 피자입니다.
피자는 한 판만 시켜도 서너명이 나눠먹게 마련이지만 이 가게는 1인용만 만듭니다.
그런데 최근 배달 매출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기존에 저희 매장 이용해주셨던 분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외출해서 식사하시기를 꺼리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이 피자 가게가 아니라도 1인용 소포장 음식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 대형마트는 지난해 4분의 1쪽 수박 매출 증가율이 10kg 이상 수박의 두 배에 달하자 상품 진열을 늘렸습니다.
5kg 이하의 '미니수박'물량도 지난해의 3배로 늘렸습니다.
"큰 수박을 먹다보면 나중에는 신선도도 떨어지고 남은 양을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첫 수박이지만 작은 걸 선택하려고…"
1인용, 소포장 상품이 가장 많은 편의점들은 최근 1인용 포장 육류 상품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단순하게 상품 한두 가지를 갖고 가셨다면 요즘엔 아예 장바구니째로 육가공 제품을 구매하고 계십니다."
지난 20년간 1인 가구 비율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30%에 육박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혼밥'의 확산이 겹치며 소포장, 1인용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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