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이드 첫 추도식 거행…美 전국에 생중계
"이제 숨 쉴 수 있다"는 문구 담은 걸개그림 걸려
美 전역에서 ’8분 46초’ 침묵의 애도 이어져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지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하는 첫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미국 곳곳에서 시민들은 8분 46초간 일상을 멈추고 침묵으로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찬송가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울려 퍼지며 추도 예배가 거행됐습니다
노스센트럴대학교에 모인 유족과 시민들은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플로이드의 영면을 한마음으로 기원했습니다.
[필로니스 플로이드 / 유족 : 모두 정의를 원합니다.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를 원합니다. 그는 정의를 갖게 될 것입니다.]
추도식장에는 "이제는 숨 쉴 수 있다"는 문구를 담은 플로이드의 대형 걸개그림이 걸렸습니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관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추모객들은 플로이드의 억울한 죽음을 애통해 하며 미국에서 여전한 인종차별을 규탄했습니다.
[벤저민 크럼프 / 유족 측 변호사 : 플로이드를 살해한 것은 미국 사회에 만연된 유행병인 인종차별과 차별이라는 전염병입니다.]
미 전역에서도 플로이드의 목이 짓눌렸던 8분 46초간 침묵하는 애도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미 상원 민주당 의원들도 국회의사당에 모여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추모행사는 플로이드의 생애 발자취를 따라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집니다.
그가 태어난 노스캐롤라이나주 래퍼드에서 6일에,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8일에 열립니다.
오는 9일 휴스턴에서 비공개 장례식이 엄수된 뒤 휴스턴 메모리얼 가든 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미국 전역으로 확산한 시위는 추모 열기가 고조되면서 폭력사태가 줄고 서서히 차분한 분위기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애도' 대신 '법과 질서'라는 트윗을 올리며 법 집행의 정당성만을 강변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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