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징계 3일 만에 연락…"복귀 확답 안 해"
복귀 반대·KBO 비판 여론에 스스로 ’복귀 주저’
키움도 골머리 "리그에 부담…스폰서 걱정도"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자격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강정호 선수가 KBO 징계 확정 뒤 뜨거운 비판 여론에 국내 복귀를 주저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소속 구단 키움은 비판 여론은 물론, 스폰서 눈치까지 살피느라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강정호가 원소속 구단 키움에 연락한 시점은 KBO 징계 확정 사흘 뒤입니다.
국내 복귀 여론을 살핀 것으로 보이는데, 이때도 강정호는 키움에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본인은 괜찮지만, 가족까지 비난의 대상이 돼 고심이 많다면서 확답을 피했습니다.
야구를 하든 안 하든 강정호 본인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김치현 단장의 권고를 듣고 최종 복귀 결정을 내리기까지 다시 만 하루의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자신의 복귀 반대 여론에 불이 붙은 데다, '솜방망이' 징계라며 KBO에 대한 비판까지 비등해지자 신청서를 내놓고도 복귀를 주저한 겁니다.
선수를 귀국시켜 면담하고, 기자회견까지 지켜본 뒤 선수 등록 여부를 결정하려던 키움은 하루하루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리그 전체에 부담이 되는 모양새입니다.
또 구단은 물론, 네이밍 스폰서를 제공한 키움증권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주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입니다.
[키움 구단 관계자 : 스폰서들의 이미지도 중요하고 저희 회사(구단)에 대한 이미지도 중요하고…. 돈과 결부되어 있어서….]
키움증권 측은 YTN과의 통화에서 스폰서 계약을 했을 뿐 구단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평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현직 은퇴 야구선수협회장인 이순철, 안경현 해설가가 공개적으로 강정호의 국내 복귀에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도 강정호에겐 악재입니다.
예고된 기자회견을 하지도 않은 시점이지만, 강정호의 국내 복귀는 이미 가시밭길입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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