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가산점 논란과 관련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섰습니다.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이 커지자, 가산점 문제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바꿨는데, 중진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자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황교안 대표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 대표 역시 당을 위한 희생은 평가받아야 한다며 공감대를 나타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당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에 대해서 그에 상응한 평가를 하는 건 마땅합니다.]
하지만 범법을 조장한다는 여당의 비판은 물론, 당내에서조차 역차별이라는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SNS 글에서 검찰의 칼날이 야당으로 향하는데 대비는 안 하고 자축파티나 하고 있다고 꼬집었고, 대변인까지 나서서 가산점은 있을 수도 없고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정재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공천에 가산점을 준다는 건 있을 수도 없고 말도 안 되는 거죠. 다만 지도부가 그런 의원이 60명이 되니 격려하는 차원에서 말했다는 말씀만 드립니다.]
논란이 커지자 황 대표는 공천 기준은 확실히 정해진 것이 아니라며, 공천 가산점은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오늘) :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자) 가산점에 관해서 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아직 우리 공천 기준에 관해서는 협의 중이고 논의 중인 단계고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또 영남 지역 중진 솎아내기라는 관측이 나왔던 이른바 동일지역 3선 이상 배제 역시 정해진 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한층 기세에 올랐던 당 지지세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안팎의 불만이 이어지면서, 황교안 대표의 지도력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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